<나의 몫>, 이란판 '82년생 김지영' 책책책 활자중독





요즘 이란에선 여성들의  ‘나의 은밀한 자유(My Stealthy Freedom)'  운동이 한창이다.

이란 여성들이 거리에서 히잡을 벗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출처 : 페이스북, My stealthy freedom.net






이와 더불어  ‘하얀 수요일(White Wednesday)'이라는 운동도 같이 전파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검은색 히잡을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히잡을 없애겠다기보다는 쓰든 벗든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의미라고 한다.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com/jake-threadgould/my-stealthy-freedom-how-women-take-to-social-media_b_7203948.html






서구권의 '미투'운동 열풍과 더불어 
절망적이게만 보았던 이슬람권에서도 이런 바람이 불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사실 이 소식을 더 반갑게 느낀 건 
우연찮게도 이란판 '82년생 김지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의 몫>을 읽은 직후였기 때문이다.











"이란 정부에 의해 두 번이나 판매금지 조치를 당했으나
이란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감동의 소설"

이라는 화려한 홍보 문구가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금서였다길래 기대를 갖고 펼쳐 들었는데
그 이상으로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해 주어 아주 인상 깊은 책이었다.






<나의 몫>1979년 일어난 '이란혁명'을 전후로 해서
파란의 삶을 산 한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다.



주인공의 이름은 '마수메'
두 오빠와 남동생, 여동생을 하나씩 있는 평범한 이란 가정의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오빠들보다 명석하여 아버지의 신뢰와 사랑을 독차지한 딸이다.
그래서 오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졸라 상급 학교에 진학하며 학업을 지속한다.


마수메의 남자형제들은 차림새, 친구, 결혼, 진로 등 마수메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든다.
그것이 전통이고, 가족의 명예와 관련된 아주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마수메는 좌절하지만 주위의 도움과 자신의 결의로 난관을 하나씩 헤쳐나간다.


그들의 뜻을 따르면 편하겠지만 마수메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강한 여성이다.
전통을 깨부수어 버리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끊임 없이 투쟁한다.






곡절 없는 삶은 없겠지만
마수메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비단 개인 차원의 갈등 때문만이 아니다.
이란의 격동적인 역사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이란은 원래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조'가 지배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1930년대 한 때는 서구적인 차림을 장려하며 히잡을 금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소설을 보면 보수적인 지방은 아래 사진처럼 저렇게까지 개방적으로 다니지는 못 한 것 같지만...)





출처 : http://news.zum.com/articles/43209547





여성들도 혁명 전에는 사회 활동도 하고, 비교적(어디까지나 비교적...) 자유로웠는데
부패한 '팔레비 왕조'에 대항하여 일어난 1979년의 '이란 혁명'으로 완전히 다른 시대가 되어버린다.
이슬람 신앙에 기반한 신권정치의 시대로 돌입한 것이다.






출처 : https://namu.wiki/w/%EC%9D%B4%EB%9E%80%20%ED%98%81%EB%AA%85








이전에도 이슬람 전통이라는 이유로 여성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기는 했지만
혁명 이후로는 이슬람이란 잣대가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었다.
비단 여성들만이 아니라 고삐를 잡은 세력이 아닌 
공산주의자나 민주주의자들은 모두 배척을 당할 만큼 사회가 경직된 것이다.







마수메의 남편은 공산주의자였다.
그러니 마수메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겠는가.

게다가 마수메는 어렵사리 대학을 나온 지식인 여성이었다.
암담한 시대에 깨어있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마수메는 삶을 반추하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중간 중간 숨을 돌리고 기운을 차릴 틈을 잠깐씩 주기는 했지만, 
내 인생은 사건의 연속이었고 평화로운 기간이 길면 길수록 다음 사건의 충격은 더더욱 컸다. 
그런 생각을 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즐겁고 좋은 때조차 잠복해 있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혁명의 불길이 가라앉고 그런대로 노년을 맞이한 마수메가 허탈함에 빠져 있을 때
인생에 열정을 느낄만한 사건이 일어난다.
마수메가 다시 한 번 인생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자식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자식들이 마수메에게 바라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난 지쳤어. 지난 삼십 년 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 같아.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나는 우리 가족조차 변화시키지 못했어. 
자식들에게 바란 건 최소한의 이해와 연민이었는데, 그 애들은 나를 권리를 가진 인간으로도 취급하지 않아. 
그 아이들에게 나는 자기들에게 헌신할 때에나 가치가 있는, 어머니일 뿐이야."






마수메의 삶은 투쟁의 연속이었다.
그저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마수메의 지친 고백이 가슴 아프다.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했지. 이생에서 나에게 마련해 놓은 운명은 무엇일까? 
나에게도 나만의 운명이라는 게 있을까? 

아니면 난 내 인생의 남자들, 
나를 자신들의 신념과 목적의 제물로 삼은 남자들의 삶을 지배하는 운명의 일부인 걸까?

아버지와 오빠들, 남동생은 자신들의 명예를 위해, 
남편은 자기의 이념과 목표를 위해 나를 제물로 바쳤어. 

그리고 아들들의 영웅적인 행동과 애국심에 다시 희생양이 되었지. 
결국, 나는 누구일까? 

(중략) 

마치 나라는 존재는 있지도 않은 것 같아. 나에게는 아무 권리도 없어. 
내가 나를 위해 살아본 적이 있나? 나를 위해 일을 한 적이 있어? 
선택을 하거나 결정을 할 권리가 있은 적이 있었어? 

누군가가 나에게 뭘 원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냐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이란 여성들의 삶과 생각이 우리네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이슬람 여성의 이야기니 얼마나 심할까~ 란 색안경부터 끼고 보았는데
오히려 한국 여성들의 처지와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물론 문화적 차이란 인한 억압의 정도 차이는 있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살면서 겪는 문제들이 본질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다.



아...아무리 그래도 이슬람권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으니까 감사하자...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비슷해서 놀랐고, 슬펐고, 부끄러웠다.



이 책을 통해 이슬람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벗을 수 있어 좋았다.
이슬람권의 여성들도 자존감이 강하고, 자유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SNS 운동만 봐도 그러하다.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에 억눌려 있어 더디기는 하지만
앞으로 조금씩이나마 계속 변화되어 갈 거란 희망을 보았다.





또 하나는 이 소설을 통해 이란 지식인의 지적 수준과 감수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앞의 얘기와 닿아있는 말인데...확실히 나는 이슬람을 밑으로 깔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
여성의 인권이 낙후되어 있다는 이유로 그들의 모든 문화적 역량을 무시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나의 몫>은 심리 묘사가 굉장히 깊이 있고, 
주인공인 마수메의 사고방식이 아주 세련되었고, 지혜롭다.
'배운 여자' 설정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는 본인 자신도 지식인 여성인 작가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겠다.




출처: https://www.thestar.com/entertainment/books/2013/08/05/the_book_of_fate_by_parinoush_saniee_review.html




이 소설의 작가인 '파리누쉬 사나이'도 대단히 잘 교육 받고, 공직에서도 요직을 역임한 지성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마수메'에게 작가 개인의 삶이 많이 투영된 듯한 느낌이 든다.



이란 소설이라고 하면 어떨까 미심쩍었는데...
정말 의외의 수려한 작품을 읽게 되었다. 
이란에도 이렇게 멋있고 지적인 여성이 얼마든지 있었다니!
편협했음을 반성한다.





마지막으로 놀랐던 점은
이란혁명을 위시한 이란 역사의 부침이 우리 역사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인간속성이 비슷하게 마련이니 혁명과 전쟁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비슷하겠지만.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기 위해 너도 나도 뜻을 모았던 이들이
혁명 후 각자의 입장과 이권에 따라 저마다로 찢어지고 
서로를 탄압하는 모습이 우리의 근현대사를 떠오르게 했다.


게다가 흑백논리에 입각해 내 편 아니면 네 편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낙인을 찍는 것 까지도.
우리도 사상 싸움으로 전쟁까지 한 민족이다 보니 이란의 역사를 보며 참 남일 같지 않았다.






그저 "이렇겠거니~"하고 읽은 <나의 몫>은
예상 외로 매우 인상 깊고 여운이 긴 작품이었다.
물 흐르듯 읽히는 깔끔한 번역도 한 몫을 했다. 




왜 이란 역사상 베스트 소설이었는지,
왜 이란에서 금서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페미니즘이 한창 화두에 오른 한국 독자들이 반겨 읽을 만한 책인 듯 하다.







지금껏 접했던 이란 영화나 도서들을 되짚어보면 하나같이 참 매력적이었다.
그네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페르시아 문화의 힘이 
현대의 대중문화에서도 맥을 이어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이란 사회와 문화가 더 열리고, 자유롭게 표출되어 
더욱 매력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덧) 소설을 읽을 때 알아두면 유용한 이슬람 의상 종류










++덧)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책을 읽으면서 단박에 떠올랐던 영화다.
       이란이 아닌 사우디 아라비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이슬람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womennews.co.kr/news/72916










*** 출처 문제시 삭제
*** 인용문 <나의 몫> 발췌



[중드] 다 보고 나면 인생 2회차 같은 레전드 중드 - 보보경심/후궁견환전 맨날 테레비







어릴 때 학교 갔다 집에 오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주구장창 보다가 엄마한테 등짝 맞기 일쑤였던 드라마가 있는데,
바로 <황제의 딸>이다.

출처 : https://namu.wiki/w/%ED%99%A9%EC%A0%9C%EC%9D%98%20%EB%94%B8





정말 마약 같았던 이 드라마.
다모 폐인은 폐인도 아니었는데!



편수가 많기도 많거니와
그 당시엔 흔치 않게 후속 시즌까지 나왔으니...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오도록 보고 또 봐도 끝나지 않았던 되게 행복한 지옥 ㅠㅠㅠ





이때 처음 중드의 참맛을 깨달았더랬다.
하지만 이후 정 붙일 중드를 찾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변발은 참아도 요괴나 신선, 무협은 도저히...건널 수 없는 강....




첫사랑이 '황딸'이었기 때문일까.
이상하게 청나라가 아니면 보기가 시르다 시러요.
(내 취향은 변발인건가...)


청을 배경으로 한 중드들은 대게 [강희제-옹정제-건륭제]로 이어지는 가장 번성했던 시기를 다룬다. 
내가 조선왕조 500년사도 제대로 알지를 못하는데 이 마약같은 중드들 때문에
남의 나라 왕조 가계를 줄줄이 외우고 다녔다는...(지금은 순삭...☆)

워낙 역사가 긴 만큼 다양한 소재가 넘쳐나는데
특히 저 세 황제의 시대가 번영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에피소드가 많다. 
그래서 재탕, 삼탕 같은 소재가 여기저기서 쓰이는 듯!
계속 계속 주구장창 쉬지 말고 만들어 주시길~ 
봐도 봐도 배고프다구요.





요즘은 저작권이 넘나 강화되어 해외 드라마 보기가 녹록치 않다ㅠ
특히 중드나 일드는 나오기만 하면 죄다 판권을 사들여서 볼 수 있는 게 없자나!!!
(돈 내고 보면 세상 볼 거 많음)
(결제 할테니까 판권을 샀으면 제발 방영을 해요)






겨울에 농도 짙은 중드 사극 한 편 보면 참 좋은데~
아쉽게도 신작은 끌리는 것이 없네? 


그래서 주섬주섬 꺼내보는 레전드 인생 중드 2편!



그 첫 번째!  <보보경심>!!!!!!!

출처 : https://namu.wiki/w/%EB%B3%B4%EB%B3%B4%EA%B2%BD%EC%8B%AC 





한국에서도 리메이크가 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정말 중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는데,
출연했던 배우들은 몽땅 스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성공이었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청나라로 타임슬립 한 현대의 여성이 황위를 놓고 다투는 황자들과 얽히게 되고,
 정해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로맨스 사극"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당시 중국에서 타임슬립물이 매우 흥행했더랬다.
그 파급력이 너무 강해 드라마 속 주인공들 처럼 정말 타임슬립을 하겠다며 
높은 곳에서 몸을 던지는 등 탈이 많아 중국 정부에서 타임슬립물을 금지하기도 했었다.





각설하고,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이유는 겨울에 어울리는 절절한 분위기를 담고 있고,
캐릭터들을(특히 주인공) 섬세하게 그려내어 깊이 공감하며 푹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디테일한 감정선을 따라 마치 내가 타임슬립을 하여 운명의 기로에 놓인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booknews/11589122235










특히 과거로 타임슬립을 한 주인공 약희(류시시 분)와 넷째 황자(훗날 옹정제; 오기륭 분)의 로맨스는 
대륙의 시청자들이 현망진창 되어버렸을 정도로 절절하기 그지 없다.
(중드 로맨스에는 한드의 신파와는 사뭇 다른 절절함이 있다)





출처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172968

출처 : http://ent.sina.com.cn/v/m/2011-01-21/12093215734.shtml 







이에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도 한몫 했다.
여주인공인 류시시는 아름다운 외모 뿐만 아니라 
타임슬립을 하여 역사의 풍랑 속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인물을 너무나 완벽하게 연기했다.
류시시 아닌 약희는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지은이 미안해...)


남주인공인 오기륭 또한 황제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차가운 외면 아래 숨긴 채
살얼음판 같은 황궁에서 형제들과 치열한 황위 다툼을 하는 외로운 황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었다.
참 냉정한 인물인데 '내 여자에게는 따뜻한' 츤데레 매력이 있어
여성 시청자들을 단숨에 휘어잡았더랬다.






출처 : http://i53.tinypic.com/dw8fn4.jpg









극 중에서 더할 나위 없는 케미를 선사한 이 두 배우는 
이후 실제로도 연인이 되어 결혼에 골인하였다는 훈훈한 뒷 이야기도 있다능!



출처 : http://blog.sina.com.cn/s/blog_7964e4ec0102xivr.html






주인공들이 탄탄하게 로맨스를 이끌어 가고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저마다의 스토리를 켜켜이 쌓으면서
회가 거듭될 수록 더 풍성하고 깊어지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이다.

게다가 아름다운 의상 덕분에 눈이 즐겁고,
옆 나라의 과거 풍습과 역사를 알게되는 재미까지 있으니
아직 끝나지 않은 이 겨울,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 책도 있다. 원래 책이 원작이다. 책도 재밌다. 









다음 추천작은 <후궁견환전>! 
(한국에서는 '옹정황제의 여인'이라고 방영됨)

출처 : https://namu.wiki/w/%ED%9B%84%EA%B6%81%EA%B2%AC%ED%99%98%EC%A0%84 









이 드라마는 마치 우리나라의 <여인천하>가 떠오르는 작품이다(옛날 사람 인증♥)
피만 안 튀었지 궁중 여인네들의 살 떨리는 암투가 남정네들 못지않게 살벌하다. 



<보보경심>처럼 옹정제가 주인공인데 보다 본격적인 사극이다.
얼마나 사실에 기초한 내용인지는 넘의 나라 얘기라 명확하지 않지만
적어도 의상만큼은 엄청나게 고증을 했다는 후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보보경심>의 의상이 더 좋기는 하지만
<후궁견환전>의 화려하고 정교한 의상들을 보고 있다면 혀를 내두르게 된다!









출처 : https://www.aspirantsg.com/zhen-huan-survival-tips-for-the-modern-workplace/







내용은 궁중사극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많은 후궁들이 황제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암투극이다.

'견환(손려 분)'이라는 여주인공이 미모와 기지를 발휘해 옹정제의 사랑을 차지하고
수많은 후궁들의 견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궁중 사극이라 하면 "뭬야?!", "네 이년!" 등
갖은 고함과 비명이 난무하기 십상인데
중국 사극의 특징은 일견 그런 부분도 있지만 비교적 침착하게(?) 암투극이 펼쳐진다.

곳곳에 독을 뿌려놓고 서서히 퍼지기를 기다리는 느낌이랄까.
뭐든 한 방에 끝장내지 않는다.
도처에 덫을 놓고 세월을 인내하며 복수의 칼날을 간다.
그리고 마침내 칼을 휘두를 때가 되면 가차없이 잔인하고 냉정해진다.
(복수란 원래 그런 것이라지만 역시 대륙 클라는 남다르더구먼. 
화해한다고 웃어놓구선 1년 뒤에 갑자기 뒷통수 후려치는 느낌ㄷㄷ)





궁중암투극은 후궁견환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하고 싶을 정도로
이건 그간 보던 수준이 아님. TOP임.






사실 <보보경심>으로 옹정제에 대한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후궁견환전>의 옹정(진건빈 분;악의는 없...)은...
이 드라마를 스타트 하는데 자못 큰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뚜껑 열어보니 황제는 눈에 들어오도 않는다!
쎈 언니들이 득시글 득시글 시퍼렇게 눈을 뜨고 기싸움을 해대니
옹정제가 가면을 쓰고 나와도 상관 없을 것 같다.




이 드라마의 장점은 역시 탄탄하고 장대한 서사와 
핑퐁 같이 복수를 주고 받으며 자꾸 다음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정교한 암투,
실밥까지 재현한 듯한 혼을 갈아넣은 의상 고증,
열 미인 마다 않게 해주는 미녀들의 떼등장,

그리고 무엇보다 여주인공 '견환'을 맡은 '손려'의 폭풍 연기력이다. 
(로맨스는 버린다. 두 번 버린다.)







출처 : http://p3.pstatp.com/large/dd700052ef53dcf94b3







손려는 원래도 스타였지만 이 드라마로 정말 스타 중의 스타, 탑 of 탑 배우가 된다.
순수하던 소녀가 오랜 궁중 생활로 풍파를 겪으며 지략과 카리스마를 가진 황실 최고의 여인으로
거듭나는 질곡의 세월을 무서울 정도로 완벽하게 연기해낸다. 
손려가 아닌 견환은 없다. 이건 리메이크 불가! 리메이크 금지! 







손려만 잘한 것도 아니다.
손려가 빛이 났던 건 악역이 제 역할을 다했기 때문!
이 드라마로 스타된 사람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 최고는 단연 '화비' 역을 맡은 배우 '장흔'이다.




출처 : https://www.aspirantsg.com/zhen-huan-smart-life-principles-for-the-modern-folks/







손려의 라이벌로서 옹정제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인데
매우 악독한 역임에도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이다.
이에는 장흔의 찰떡 같은 연기력이 한 몫 했다.
화비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독기 어린 목소리와 몸가짐은 장흔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싶다.
정말 멋진 캐릭터 해석이었다.

그래서 중국 사극은 넓은 대륙이 갖가지 방언을 가진 특성 상 
성우들이 표준 발음으로 더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장흔만이 더빙을 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로 연기를 했다!
주인공 못지 않게 기억에 남고 멋있었던 인물이었다.






<후궁견환전>을 보고난 후의 부작용은 이후 본 그 어떤 중국 사극도 
감흥을 느끼지 못 했다는 것이다.
(이후의 중드 사극 퀄리티가 급하락 된 것도 이유)
(나 이제 사극 못 보요?ㅠ)

한 여자의 삶을 관통하는 대서사시를 보고나니 정말 완벽한 사극 한 편을 봤다는 생각이 들면서
인생무상 허무함과 다 산 듯한 피로감을 느낀 것은 후유증이다.








<보보경심>이나 <후궁견환전>처럼
중드 사극에는 주인공의 초년 시절부터 말년까지 흥망성쇠를 그려낸 이야기가 많다.
워낙 중드 편수가 많기도 하거니와 그네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그런 것 같다.
우리도 예전엔 이런 류의 드라마가 많았는데 
아마 중국도 콘텐츠 산업이 더욱 고도화 되면 집약적인 스토리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무튼 다 보고 나면 한 세상 다 산 것 같은,
막방 이후의 삶은 마치 인생 2회차인 것 같은,

길고도 흡입력 있는 중드 2편을 추천드리니 
때마침 명절연휴도 돌아오겠다
이번엔 미드 말고 중드로 휴일을 달려보시기를~

  





제발 봐요.

사극은 역시 대륙 사극.

변발을 극복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 출처 문제시 삭제 및 수정

새벽에 식욕 폭발해서 나만 웃긴가


ㅋㅋㅋㅋㅋㅋㅋ 답정너ㅋㅋㅋㅋㅋㅋㅋ


강의실에서 그만...! 나만 웃긴가



ㅋㅋㅋㅋㅋㅋㅋ
뭐긴 뭐얔ㅋㅋㅋㅋ

소개팅으로... 나만 웃긴가


ㅋㅋㅋㅋㅋㅋ어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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