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영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추리물 맨날 테레비










이번 주에 드디어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개봉한다!
영국물 덕후의 마음의 선덕이는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개봉하는 것을 기념하며
또다른 수작인 BBC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리뷰를 풀어본다!
(예전에 다른데 썼던 글인데 옮겨 적어봄)





BBC는 지난 2016년에 향후 4년간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7개나 제작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는 2015년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호평을 받으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 연말에 드디어 첫 작품이 방영될 거란 이야기를 듣고 심장이 매우 쿵쾅대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방영이 취소되었다!
그 얘기는 말미에 덧붙이기로 하고...






원작 소설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보기 시작했던 BBC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결과적으로 매우 옳은 선택이었다.
영드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토털 패키지였다고나 할까.

우중충하고, 쓸데없이 영상미가 넘치며, 사운드도 고급지고, 무엇보다 시대극이다!!!

총 3부작인데 1화를 보고나서 미친듯이 빠져들었다.
음습한 분위기와 전개가 너무 무서운데 다음이 궁금하니 자꾸 보게 되는 흡입력이 있었다.
작가의 역량이 한껏 느껴지는 것이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가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영국의 어느 외딴 섬에 있는 저택으로 저택 주인장의 초대를 받은 8명의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그곳엔 저택에서 일하는 한 부부까지 합해 모두 열명 만이 있게 된다. 
전혀 서로 접점도 없고, 심지어 주인장과도 인연이 없는 이들이 만나게 된 것인데,
도통 주인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한 뒤부터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한 사람씩 죽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폐쇄적인 공간에 10명 뿐인 사람들...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오갈 데도 없는 공간에 사람 10명이 있는데
하나씩 죽어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죽일 사람이 없는데, 죽어 나가다니!
것도 예언처럼 쓰여진 어느 노래 가사에 맞춰서!
정말 쫄깃하다! 
보는 내내 막 심장이 쫄깃거렸다.




거기엔 극의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도 한 몫 단단히 했다.
게다가 음산하기 짝이 없는 저택과 풍경이라니...
영국 드라마의 장점인 영상미가 이 작품에서 빛을 발한다.

BBC...역시 너란 방송국...
(KBS 보고 있나? 세금은 이렇게 쓰는 겁니다.)

연출이 좋아도 정말 너무 좋다. 
되게 정적인데, 미치도록 쪼이는 기분을 선사한다.
이것이 바로 추리물의 미덕이지요.






이 드라마가 매력적인 데는
매력 폭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서도 기인한다.




일단 너와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롬바드'!!!
'에이단 터너'가 분한 롬바드란 역할은 정말이지....

잘생겼는데 더 잘생김을 연기한다.
나쁜 놈의 시키인데 너무 멋있게 나와서 아무래도 상관 없게 만드는 역할이다.
배우의 공이 크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나쁜 남자 캐릭터를 아주 잘 살렸다.

에이단 터너는 영드 <폴다크>에서 처음 봤었는데,
(그때도 이 배우에게 빠져들어 들이팠던 기억이 -_-)
역할을 잡아먹으면서 연기하는 매력 넘치는 배우이다.
쉬지 말고 소처럼 일해주었으면!







다음으로는 매브 더모디.
당연히 영국 배우인 줄 알았는데, 호주 배우였다.
극중 '베라'인데, 
불안해 보이고, 예민해 보이면서도 지적이고, 신뢰감을 줘야하는 베라 역할을 아주 잘 소화했다.
이 배우 또한 매력이 넘쳐 흐른다.
베라가 드라마에서 입고 나오는 그 시대 블라우스들이 지금 봐도 정말 입고 싶을 만큼 예쁘다.
아름다운 의상은 영드 시대극의 또다른 재미다.




그리고 아래는 영드 팬이라면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명배우들이 우르르르르~~~
역시 영드 클라스!!!




영드에 웬만해선 연기 구멍이란 없다.






'토비 스티븐스'도 나온다!
BBC의 <제인 에어>에서 보고 참 좋아라 했던 배우였는데 여기서 보고 반가웠다.
배우 '매기 스미스'의 아들이라고 해서 완전 놀랐다! (나만 몰랐던듯)
근데 알고 보니까 엄청 닮은 얼굴이다. 

이분의 연기야 뭐 말할 필요도 없다.




드라마의 내용은 둘째 치고 이런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볼만하기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드라마를 볼 예정인 분들 중 
아직 원작을 안 읽어 내용을 모르는 분들은
꼭! 절대! 스포를 알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2화까지 쫄깃하게 보다가
궁금증을 못 참고 원작 내용 뒤져서 결말까지 다 알아버렸더니 3화에서 긴장감이 떨어져버렸다.
안 봤으면 흥미진진하게 즐겼을 거라고 후회했다.
그러니 제발 궁금해도 내용 찾지 말고 그냥 보시길!!



사실 워낙 오래된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
요즘같이 날고 뛰는 추리물들을 접한 사람들에겐 좀 시시할 수도 있는 내용이기는 하다.
하지만 드라마만 봐도 작가가 얼마나 공들여 쓴 작품인지 느껴질 정도로 원작이 명작이고,
클래식한 분위기와 뛰어난 영상미, 멋진 배우들의 연기로
BBC 드라마 특유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을테니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꼭 봐야하는 작품이라고 감히 평해본다!!





드라마 사진 출처 : BBC One 공홈 & IMDB






덧) BBC에서 올 연말 방영하려던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의 드라마는 <누명>이었다. 
    여기에 미드 <가십걸>에서 '척 배스'로 나와 유명한 '에드 웨스트윅'이 나오는데,
    최근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그래서 BBC도 드라마의 방영을 취소했다. 
    매우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열심히 만들었을 제작진과 다른 배우들도 얼마나 속상할까...
    척 배스...역할만 그런 줄 알았는데........

출처 : http://www.maxmovie.com/Movie/M000102252



덧글

  • 꿀우유 2017/11/29 15:10 #

    덕분에 재밌는 영드 알게 되어 잘 봤어요, 방영 취소건은 아쉽네요 ;;
  • 젤양 2017/11/30 14:41 #

    우와~ 보셨군요!ㅎㅎ 재미있게 즐기셨길 바래요~ 정말 방영 취소가 넘나 아쉬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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